처음 마셔본 위타드 기문~

Posted 2007. 11. 29. 18:37, Filed under: Happy Teatime
홍차라고 브랜드 이름을 알고 먹은 것이라고는
슈퍼마켓에 가서 집어온 립톤 홍차 티백과
처음으로 고민고민 끝에 주문해서 사본 아마드의 잉글리시 애프터눈티가 전부인 나.

수정이와 가는 T42에서 한번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먹어봤지만
그건 어디 건지 모르므로...
사실 나한테는 브랜드별로 홍차의 맛을 비교할 경험치가 전무하다.

이런 나에게 사은품으로 보내주는 시음용 티는 매우 요긴한 것!! ^^;;
티파우더에서 보내준 몇 가지 시음용 티 중에서
오늘 고른 것은 위타드 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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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시고 있는 잉글리시 애프터눈에도 기문이 들어가 있는 모양이던데
기문만 단독으로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 차이가 궁금했다.
같은 기문이라도 브랜드마다 맛이 다른 모양이던데
위타드는 어떤 맛인 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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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너무 커서 오래전에 사두고도
애용한 적이 별로 없는 로얄스태포드의 잔꽃무늬 잔을 끄집어냈다.
근데 이게 웬일!!
사진 좀 찍으려고 소서를 찾았는데 소사를 어느 구석에 뒀는지 보이지가 않는다...-_-;;
생각해보면 사두고 어따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잔들이 제법 있다..
맨날 쓰는 잔만 쓰다보니 아예 기억 자체를 상실한 듯!!! 이런 젠장!!
뽀대가 안 나니 걍 코스터라도 받치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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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모습~
오호, 사진빨이 더 낫네, 이 잔은.. -_-;
실제로 보면 색이 더 흐려서 인상이 매우 약한 잔이다..
왜 샀는지 스스로도 당췌 이해할 수 없었던 잔 중에 하나!!
아마 바우하우스에서 시중보다 싸게 팔아서 샀을 거다..
이때만 해도 에스프레소 수준의 커피만 마셨기 때문에 이리 큰 잔은 정말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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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려낸 위타드 기문!!
물 300cc 정도 넣고 3분 정도 우린 것 같다.
애프터눈티보다 색이 좀더 진했다.
이 사진에선 뭣 때문인지 더 밝게 나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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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색상이 더 실제와 가까운 듯...
다갈색 빛이 돌았는데 아마도 색깔은 차의 양이나 물의 양, 우리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
맛은 굉장히 순하고 부드러웠다.
아마드의 애프터눈티에서 익숙하게 느껴지던 맛이 났는데
더 부드러우면서 마실 때 잎 냄새가 살짝 났다.
내가 본래 이 잎 냄새를 싫어하는데
향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마시기 수월했고
자꾸 마시다 보니 면역이 생겨서 나중엔 느끼지 못했다.
잎향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쪽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

왼쪽에 차려놓은 쿠키도 사은품으로 온 건데
첨엔 사브레인 줄 알고 먹었다.
그런데 먹다 보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브레랑 너무 다르고
입에 찰싹찰싹 달라붙는 감칠맛이 있어서
두 개째 먹을 때엔 눈알이 빠져라 저 영문 글씨를 읽었다.
흐릿해서 애먹었는데
그 결과 '본 마망'임을 알아냈다.
사은품으로 같이 오는 본 마망 잼과 같은 브랜드였군...
그럼 이 역시 외제 쿠키????????
이 역시 '본 시리즈'로군........ㅋㅋㅋ

외제 쿠키는 다 저렇게 맛있는 걸까??
우리나라 슈퍼에서 사다 먹는 것보다 맛이 진하다고 해야 할지
정말 정성들여 만든 것 같았다. ㅜ.ㅜ
많이 알면 아는 게 독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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