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티팟과의 궁합은 최악.. ㅠ.ㅠ

Posted 2007. 11. 12. 17:06, Filed under: Happy Teatime

이유 없이 티팟을 깨먹고 전의를 상실한 지 어언 1년 6개월...
무려 일 년 6개월 만에 장만한 새 티팟을
사진 찍고 글 올린 지 보름도 안 되어서 깨먹었다. ㅠ,ㅠ
아아아... 생각해보니 카드비는 나갔던가??????

행여나 깨질세라 항상 따뜻한 물에 씻곤 했는데
미끄러질까 봐 고무장갑을 끼고 씻은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둔감한 손으로 설거지하다가
그만 뚜껑을 놓쳐버린 것.. (윽윽..생각도 하기 싫다...ㅠ.ㅠ)
"쨍!!!!!"
소리가 귓전을 울려 부랴부랴 뚜껑을 들어보니 다행히 무사해서 안도했는데
다 씻고 정리해서 넣으려고 보니
옴마나, 뚜껑은 멀쩡한데 뚜껑이랑 부딪힌 티팟 주둥이가 나갔다..OTL
너무 어이가 없고 충격을 받아서 할말을 잃은 나...

방에 와서 "티팟이 깨졌어"라고 조용히 말했더니
동생 왈, "의외로 덤덤하네? 아무렇지도 않나 보지?" 하는 것이다.
이런 걸 아마 망연자실이라고 하는 거겠지..........

유리 티팟은 차를 우릴 때 물빛깔이 보여서 예쁘지만
너무 쉽게 깨져서 안 되겠다.
나처럼 수전증이 있는 사람은 사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남들은 오래오래 잘도 쓰던데..흙)
앞으론 도자기 티팟만 사리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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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티팟.....
주둥이가 저렇게 깨져버렸다.
아예 왕창 깨져버렸으면 안타깝지나 않을 텐데
겨우겨우..조만큼 나가버리는 바람에 버려야 한다니...(생각할수록 미치겠다..)

저게 도자기 재질이기만 했었어도 그냥 썼을 거다.
그런데 유리는 깨진 단면이 너무 날카로워서 위험하니 쓸 수가 없다..
그러니 버려야 한다..........으다으다으......
(하지만 못 버리고 일단 단스 안에 넣어둔 나.. -_-;;
아깝다.. 한창 정 들라고 했는데.. ㅠ.ㅠ)

새 티팟을 구하게 되면 이 마음이 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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