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유 없이 기분도 좋고 살만한 세상을 외치고 싶을 때도 있고
또 이유 없이 기분이 다운되어 왜 사나~ 싶을 때도 있는데
요즘이 딱 그런 시기인갑다.

무작정 일본 여행을 갔다 온 이후로
현실에서의 실타래가 엉켜버린 기분.
일도 사람도 만사가 귀찮아지고
불현듯 앞으로도 남은 살아갈 날들이 끔찍하게만 여겨진다.
옛날, 누군가 했던 말..
"눈 뜨고 나니 노인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
가끔씩 삶이 지겹게 느껴질 때마다 떠오른다.

낙천적으로 살자고
즐겁게 살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재미있게 살자고
아무것도 걱정할 건 없다고
아침을 시작하면서 되뇌어보지만
되뇌일수록 분명해지는 건
비관적인 나,
즐겁지 않은 나,
재미없게 살고 있는 나,
늘 걱정투성이인 것 같은 나,의 확인일 뿐이다.

이 불확실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금 무언가 뒤틀리고 있는 걸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면
단순히 우울한 시기인 건지
아니면 뭔가 근본적인 뒤틀림이 있었던 건지 밝혀지겠지.
어쨌든 이왕 살다가 갈 세상
즐겁게 재미있게 살고 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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